“그거는 못 해 드린다”… 손흥민이 단호하게 거절한 이유
2024-03-09 11:58
add remove print link
한 손흥민 팬이 개인 SNS를 통해 올린 동영상
손흥민(토트넘)이 사인을 부탁한 팬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손흥민 팬은 지난 8일(현지 시각)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은 리셀러와 같은 팬들한테 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라고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도 손흥민은 빨간 후드티를 입은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했다. 평소 팬들이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거절하지 않기로 유명한 손흥민이기에 사인 요청을 거절하는 장면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을 게시한 팬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해당 팬한테 사인을 한 차례 해줬다. 이때 팬은 손흥민한테 사인을 받았음에도 더 많은 사인을 요구하면서 유명 선수들의 사인이나 유니폼을 판매하는 '리셀러' 의심을 받았다.
'리셀러'는 유명인을 쫓아다니면서 그들에게 여러 장의 사인을 받는다. 이후 사인이 적힌 종이나 유니폼을 재판매할 목적으로 인터넷에 게시해 고가에 판매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유명 축구 선수들은 자신들의 호의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리셀러의 행위를 싫어한다. 그렇기에 일부 선수들은 종이나 유니폼을 수십 장씩 들고 와 과도하게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을 '리셀러'라고 의심해 사인을 해주지 않는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A매치 경기가 열렸을 때 일부 팬한테 사인을 해주지 않아 화제가 됐다. 한 팬이 손흥민이 머무는 숙소까지 찾아와 사인을 요구하자 손흥민은 "너 사인 리셀러잖아. 맞지?"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은 너무 많은 사인을 요구해 리셀러로 의심되는 팬한테 추가 사인을 해주지 않았다. 영상을 본 팬들은 리셀러한테 분노를 드러내며 사인 요청을 거절한 손흥민을 칭찬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한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면서 또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한 팬이 손흥민한테 유니폼 사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팬이 가져온 유니폼은 토트넘이 1992년에서 1995년 사이에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레트로 유니폼이었다.
손흥민은 약 30년 전에 사용됐던 토트넘 유니폼이라 지금은 구하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손흥민은 팬에게 "그거는 제가 못해 드린다. (유니폼) 망칠까 봐"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