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청소기 쓰는 윗집에 딱 한 번 찾아갔는데 9살 아들에게 상욕·협박했네요”

2024-03-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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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벽에 시도 때도 없이 불쾌한 소리 들려도 참았는데...”

층간 소음 민폐를 끼친 윗집 주민이 아랫집 주민의 아이에게 심한 욕설과 협박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gshot01·sajinnamu-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gshot01·sajinnamu-shutterstock.com

경기 양주시의 모 아파트에 사는 A 씨는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층간 소음 자제 요청에 앙심을 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1년 3개월째 층간 소음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A 씨는 윗집에 대해 "발소리 쿵쾅은 기본이며 둔탁한 물건을 쿵 떨어뜨리고 의자, 식탁 끄는 소리 등 불쾌한 소리를 밤이고 새벽이고 시도 때도 없이 낸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참고 있다가 딱 한 번 소음 자제를 요청했던 적이 있다. 공업용 청소기 소리 때문이었다. 윗집 여성에게 '진동과 소음이 너무 커서 사용을 자제해달라. 다른 세대에서도 불편해한다'고 했더니 '왜 청소하는 거 갖고 지X이냐'라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참다못한 A 씨는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구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윗집 여성에게 "아랫집에 직접 가서 공업용 청소기 소리를 들어보라"고 요청했다.

"소리가 난다면 뭐 얼마나 난다고"라고 투덜대던 윗집 여성은 A 씨 집에서 소음을 듣고는 "아, 이렇게 소리 나는구나"라며 놀라워하다가 이내 "청소하는 건데 뭐"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윗집 남성은 관리사무소에 "청소기가 고장 안 나 버리긴 그렇고 청소하는 시간대에 아랫집이 집을 비워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지속된 싸움에 지친 A 씨는 결국 이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A 씨는 지난 12일 9살 된 아이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아이가 A 씨에게 "아빠, 시X놈이 무슨 말이야"라는 질문을 한 것이다.

깜짝 놀란 A 씨는 "누구한테 그런 말을 들었냐"고 물었고, 아이는 "윗집 사는 어떤 아줌마가 나보고 '뭘 꼬나봐, 시X놈아' 했다"고 답했다.

아이는 윗집 여성의 딸로 추정되는 이웃이 때릴 듯이 겁을 주며 주머니에서 흉기 같은 걸 꺼내는 모습을 보고 무서워서 엄마에게 달려갔다고 한다.

A 씨는 "층간 소음에 자식에게까지 고통을 주는 윗집은 선을 넘었다. 매번 정중히 존댓말 쓰며 부탁하니 만만해 보였나 보다. 이젠 당하고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 내 자식 건드린 대가는 꼭 갚아 주겠다"고 분노하며 고소를 암시하듯 경찰서 사진을 첨부했다.

A 씨는 이후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정작 윗집 여성은 그 윗집에서 생활 소음(발소리 등)이 발생할 때마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는다. 전체 방송으로도 여러 번 들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우리 가족이 입주하기 전 20년 정도 살았던 임대인이 윗집 여성과 친분이 두텁다"라면서 "임대인에게 고충을 말했더니 도리어 저희에게 이사하라고 종용하더라. 이사 동의는 했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인데 벌써 부동산을 통해 집을 보러 오는 분들이 있다. 피해자는 우리 집인데 너무 괴롭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층간소음은 둘째 치고 아이에게 저런 말을 하다니 선 제대로 넘었네", "꼭 응징해서 후기 전해달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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