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제 앞에서 맛없다고 말하는 입맛 까다로운 남편, 미칠 것 같습니다

2024-03-22 14:21

add remove print link

“배고픈 상황에서 저는 맛이 없어도 기분 좋게 먹고 싶은데…”

입맛이 까다로운 남편 때문에 매번 식사할 때마다 밥맛이 떨어지는 여성의 사연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맛없다고 매번 말하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리니까 많은 의견 달라"라며 "남편이 입맛이 까다롭지는 않지만 바깥 음식 먹을 때 맛없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 잘 생각해 보면 남편은 맛있다는 말에 살짝 인색한 편인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상황으로 설명드리겠다. 저는 된장찌개, 남편은 순두부찌개를 시킨 상황이었고 음식 비주얼이 썩 좋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맛도 별로였다"라고 예시로 최근 일화를 털어놨다.

글쓴이는 "된장찌개도 먹어봐. 더 나은 거 먹어"라며 남편을 달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편은 된장찌개를 맛보더니 "윽, 맛없어"라며 인상을 팍 찌푸렸다.

글쓴이는 "배고픈 상황에서 저는 맛이 없어도 기분 좋게 먹고 싶은데 저 맛없다는 말을 딱 듣고 나면 전 맛없는 밥을 먹게 되는 사람이 된다. 기분이 안 좋아진다. 굳이 입 밖으로 꺼내서 맛없게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이런 일이 계속되자 글쓴이는 남편에게 맛없다는 말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남편도 알겠다며 별일 없이 넘어갔다.

그러던 중 일이 또 터졌다. 남편은 주의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또 글쓴이에게 '그 말'을 꺼냈다. 결국 글쓴이는 폭발했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글쓴이는 "며칠 전에 마트에 갔다가 남편이 갓김치가 먹고 싶다고 했고 봉지에 담긴 갓김치를 샀다. 너무 안 익어서 남편이 맛없다고 했다. 원래 남편이 김치 익은 정도에 따라서 먹고 안 먹고가 심해서 이건 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글쓴이는 김치의 익은 정도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었다. 그렇게 글쓴이가 밥을 먹으려고 갓김치를 꺼냈을 때 남편은 또 맛없다는 말을 꺼냈다. 심지어 남편은 굳이 싫어하는 갓김치를 먹어본 뒤 오만상을 쓰며 "으 맛없어"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인내심이 폭발한 글쓴이는 김치가 담긴 유리그릇을 옆으로 치우며 "나도 안 먹어. 버려"하며 짜증 냈다. 김치가 담긴 그릇은 미끄러지며 식탁 모서리에 부딪혀 '쨍' 하는 소리를 냈다.

글쓴이는 남편이 자신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부러 그릇을 세게 내려놨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남편의 반응은 황당할 뿐이었다. 글쓴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커녕 "그렇다고 접시를 집어던져? OOO(글쓴이 이름) 선 넘네?"라며 되레 불쾌한 티를 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지금 제가 화가 나는 게 맞는 상황이냐. 저만 기분 나쁜 일이냐. 조언 부탁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에 대한 비판을 늘어놨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맛이 없어도 앞에 먹는 사람이 있는데 기본 매너라는 게 있잖아요? 남편분 사회생활 가능해요?", "거울 치료 필수겠네요. 그냥 남편 먹는 거 맛만 보시고 '우웩, 맛없어' 이렇게 말해보세요. 몇 번 하다 보면 본인도 깨닫겠죠", "남편한테 댓글 좀 보여줘라...", "글만 읽어도 밥맛이 뚝 떨어지네요. 식욕 돌 때 읽으면 좋을 듯", "남편분 입맛이 까다로운 거예요. 같이 밥 먹으면 입맛 뚝 떨어지게 하는 사람이네요. 사과하지도 마시고 알아서 밥 먹게 놔두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