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성관계 맺어야 신뢰”… 여 간부 성추행한 대기업 사장

2024-03-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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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으로 불러내 강제 입맞춤…경찰, 제약회사 대표 입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nnakorn jorrua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nnakorn jorruang-shutterstock.com

한 대기업 계열사 대표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문화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를 받는 제약회사 대표 A 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지난 1월 중간관리자급 여직원 B 씨를 회사 근처 술집으로 불러 수차례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인근 노래방에서 B 씨의 신체를 여러 번 만지고, 옷 속으로 손을 넣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매체에 따르면 B 씨는 당시 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1인 부서 발령을 받았다. A 씨는 술자리를 갖기 전 B 씨에게 “나를 믿고 따라오는 신뢰가 중요하다” “(나와) 키스하고 성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신뢰가 있는 것” 등의 말을 반복해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매체에 따르면 B 씨는 “암 진단을 받은 후여서 술을 마시지 않는데,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