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어이없는 대형 실책에 김민재가 날린 한마디

2024-03-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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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화면에 잡힌 김민재 입모양

김민재(바이에르 뮌헨)가 대형 실책 위기에 난색을 표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3-0 완승이었다. 한국은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박진섭(전북)의 연속골로 쾌승했다. 황선홍 감독도 우승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활짝 웃었다.

다만 전후반 수비 실책으로 인한 아찔한 장면도 여럿 연출됐다.

공 다투는 김민재 / 연합뉴스
공 다투는 김민재 / 연합뉴스

전반 37분께 중원에서 패스 연결이 끊기면서 수파낫 무에안타가 한국 진영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이어 우측 자로엔삭 웡고른 선수에게 패스하면서 일촉즉발 상황이 왔다.

다행히 골대 앞에서 밀착 수비하던 김민재가 헤딩으로 거둬냈으나,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하마터면 1-0 한 골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할 뻔했다.

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고 김민재가 카메라에 잡혔다. 그때 김민재의 입모양이 슬로우 모션으로 잡혔는데 황당하다는 듯 “뭔데”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해설위원도 “김민재가 지금 수비진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약간 (선수들을 향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위험한 장면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지난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김민재가 공을 따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김민재가 공을 따내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황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승부, 원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셨다. 응원해 주신 팬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선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승리로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제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다음 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