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절반 원격근무' 네이버 노조, 회사에 주 4일제 요구

2024-04-03 20:14

add remove print link

올해 처음으로 ‘주32시간 근무제’ 도입 요구

네이버 노동조합이 회사에 단체협약(단협) 요구사항으로 ‘주32시간 근무제’(주4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네이버 사옥 전경 / 뉴스1
네이버 사옥 전경 / 뉴스1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인 ‘공동성명’이 올해 단협 교섭에서 주32시간 근무를 비롯해 △복리후생 임의 저하 금지 △명절지원금 확대 등을 요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협상 대상 회사는 네이버웹툰·스노우·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 4곳이다.

공동성명이 주4일제 근무를 회사에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임협)과 단협 교섭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네 차례 만났다. 공동성명은 지난 1월 회사에 ‘임신 전기간 단축 근무’ ‘리프레시 휴가비 지원’ ‘교육비 지원 확대’ ‘경조사 지원 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회사는 아직까지 별다른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2022년 7월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 근무제를 도입했다. 주 3일 사무실에 출근하는 타입O, 원격근무인 타입R 중 원하는 근무 형태를 직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직원 절반가량이 원격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주4일제 근무에 합의하면 일주일에 4일간 원격근무를 하고 3일은 쉬는 '주4일 원격근무'가 현실화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은다.

일각에선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단 말이 나온다. 공동선언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적 요구’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다만 주32시간 근무제를 요구한 자체만으로도 한국 노동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협상 과정에서 주36시간 근무제 등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