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육사에게 '푸바오' 부탁하며 눈물 터진 강철원 사육사 (영상)

2024-04-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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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오'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 중국 사육사에게 남긴 당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 사육사에게 푸바오를 부탁하며 눈물을 쏟았다.

중국 사육사에게 푸바오를 부탁하며 눈물을 보인 강철원 사육사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중국 사육사에게 푸바오를 부탁하며 눈물을 보인 강철원 사육사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 '[전지적 푸바오 시점] '곰아웠어요 잊지 않을게오' 푸야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와 보냈던 지난 4년을 돌아보며 "푸바오가 태어나는 순간 그 울음소리가 너무 가슴 뛰게 만들었고, 가슴 벅차게 만들었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국으로 송환되는 푸바오를 맡게 될 중국 사육사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강 사육사는 "저는 푸바오를 한국에서 돌봤던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다. 푸바오를 맡게 되셨다고 해서 축하를 드리고 싶다. 푸바오는 정말 예쁘고 착한 아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중국 사육사에게 당부 도중 눈물을 흘린 강철원 사육사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중국 사육사에게 당부 도중 눈물을 흘린 강철원 사육사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우리 푸바오는..."이라며 말을 고르던 강 사육사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강 사육사는 "다시 해야 되겠다. 영상 편지보다 더 슬프네"라며 눈물을 보였다.

감정을 추스른 뒤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너무도 귀엽고 예쁜 아이다. 분명히 맡은 분들도 너무 좋아하실 거다"고 말했다.

또 "우리 푸바오는 장난치는 걸 되게 좋아한다. 눈밭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것도 좋아하고, 가을에 낙엽이 졌을 때 낙엽들을 모아주면 낙엽에서 장난치는 걸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푸바오는 편식도 하지 않고 대나무를 잘 먹는다"며 "푸바오는 머리가 좋아서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밀당을 하기도 하고, 떼를 쓰기도 할 거다. 그럴 때 미워하지 마시고 원하는 게 뭔지 잘 맞춰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푸바오 담당 중국 사육사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는 강철원 사육사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 담당 중국 사육사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는 강철원 사육사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마지막으로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에) 가서 생활하는 동안 기회가 되면 꼭 찾아가서 인사드리겠다. 그때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울먹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강철원 사육사님 영상 편지 보며 많이 울었다. 한마디 한마디에 간절한 마음이 전달된다. 정이 얼마나 많이 드셨을까", "태어난 순간부터 행복을 준 보물, 영원히 잊지 않을게.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 "영상 보면서 내내 오열했다. 강 사육사님 모친상 당하셔서 힘드실 텐데, 어머님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강 사육사님 부탁의 말씀에 눈물이 펑펑 난다", "강바오님 송바오님 개구쟁이 푸 예쁘게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고맙고 존경한다", "눈물이 나서 못 보겠다", "애지중지 3년 넘게 키운 손녀를 먼 곳으로 보내면서 만날 수도 없다니 너무 잔인하다", "강바오님ㅠㅠ 푸바오 맡게 된 걸 축하한다는 말 푸바오에 대한 사랑이 가득 묻어난다" 등 댓글을 남기며 아쉬워했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 뉴스1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 뉴스1

2020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국내 탄생 1호 판다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멸종위기종 협약에 따라 지난 3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한 강 사육사는 출국 하루 전인 지난 2일,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당했지만 예정대로 푸바오의 중국 출국 일정에 동행했다.

푸바오는 3일 저녁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푸바오는 이곳에서 약 한 달간 격리 생활을 거쳐 중국 내 4곳의 판다 기지 중 한 곳에 정착할 예정이다.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