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에 햄 빼달랬더니 2000원 더 내라네요” (논란 중인 사연)

2024-04-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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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제외 주문시 추가 비용 2000원 책정한 김밥 가게

한 누리꾼이 김밥 가게에서 햄 제외 비용으로 추가 비용 2000원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연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처음 공개됐다.

손님 A 씨가 김밥에 햄을 빼는데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두고 가게 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 / X(구 트위터)
손님 A 씨가 김밥에 햄을 빼는데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두고 가게 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 / X(구 트위터)

사건의 발단은 소비자 A 씨가 배달 앱을 통해 김밥 주문 시 햄을 제외하고자 했을 때,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에 대해 문의한 것에서 시작됐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A 씨는 "햄을 먹지 않기 때문에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비용으로 2000원이 청구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의아했던 A 씨는 주문 전 해당 가게에 "햄 안 먹어서 햄 빼려고 하는데 2000원 추가되는 게 맞냐. 햄을 빼는 데 왜 돈을 추가하냐. 햄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빼는 거다. 햄을 못 먹는다"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가게 사장은 “물어보시는 분이 처음이다, 내가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아니면 다른 거 주문해도 된다”고 답했다.

A 씨는 가게 사장에게 “김밥에 햄을 빼달라고 했을 때 돈을 더 받는 매장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게 사장은 A 씨에게 “어디까지나 고객의 입맛과 취향인데 그걸 조절해 드리려고 했던 것”이라며 “재료가 빠지는 만큼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햄을 빼는 것도 추가 (비용을 받는다). 오픈한 지 7년 됐는데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이 처음이다. 답변이 미흡한 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손님 A 씨가 김밥에 햄을 빼는데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두고 가게 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 / X(구 트위터)
손님 A 씨가 김밥에 햄을 빼는데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두고 가게 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 / X(구 트위터)

A 씨는 “이런 답변은 저도 처음”이라고 대꾸했다. 가게 사장은 “어떤 고객님인지 정말 재밌다. 다른 분들은 돈 내고 햄만 빼달라고 해서 다른 재료를 더 추가해서도 먹기도 하는데, 그거 갖다가 일일이 다 말씀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마 어린 학생은 아니시죠? 어린 학생들도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당황한 A 씨는 가게 사장과의 대화를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이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그러자 가게 사장이 A 씨의 신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비난하는 글을 게재하여 더 큰 논란을 가져왔다.

가게 사장은 "남의 가게 글로 인격 모독, 허위 사실 유포까지 하고 계신다"라며 "햄 빼고 다른 재료 더 들어가기 때문에 2000원 받는다. 그렇게 7년을 운영했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렇게 당신한테 인격살해 당할 정도로 잘못한 거냐, 기업하고 개인 브랜드까지 하면서 그런 식으로 허위사실 유포하면 안 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김밥 가게는 과거에도 유사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 손님이 김밥 12인분을 주문했다가 배달이 늦어 아쉬워하는 리뷰를 남겼고 가게로부터 "이 주문 받느라 저녁 매출 포기했다. 1인 가게로서 다시는 주문받지 않겠다. 두 번 다시 시키지 말아달라"면서 공개적으로 비난을 한 적이 있어, 이번 사건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건이 확산되면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가게의 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재료를 빼는데 왜 추가금을 내야 하느냐"며 정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일부는 "주문량이 많은 경우 추가 재료로 인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추가 공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택한 가격 책정이다" 등 가게 사장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기사와 관련이 없는 사진 / Unsplash
기사와 관련이 없는 사진 / Unsplash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