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 사태…지금 상황이 꽤 심각해 보인다 (+이유)

2024-04-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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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제조원 사료 의혹 제기한 동물 보호단체
조사에 착수한 농림축산식품부

최근 원인 불명의 신경·근육병증을 앓는 고양이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는 특정 '고양이 사료'가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고양이 사료 자료사진./ Marina Demidiuk-shutterstock.com
고양이 사료 자료사진./ Marina Demidiuk-shutterstock.com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묘연은 "전국 각 지역에서 신경질환과 신장질환을 겪고 있는 반려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사단법인 묘연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49명의 반려인과 피해 고양이 80마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였다"고 15일 발표했다.

라이프와 묘연은 "그 결과 4월 15일 기준 31마리 사망, 47마리가 입원 및 통원 치료, 2마리가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연령, 품종, 지역, 접종 여부 등의 특정성이 없었으며, 공통된 특징으로는 49가구 대부분이 특정 제조원에서 생산된 사료를 급여하고 있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프와 묘연에 따르면 삼아하거나 특히 해당 제조원들은 상호명만 달리하고 제조 공장 주조시는 모두 동일했다. 또 피해 고양이들의 경우 한 집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3마리가 순차적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었으며 12마리 중 4마리는 삼아하고 8마리 병원에 입원 중인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 사료' 사태…지금 상황이 꽤 심각해 보인다. /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묘연 제공
'고양이 사료' 사태…지금 상황이 꽤 심각해 보인다. /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묘연 제공

뿐만 아니라 사망하거나 입원 중인 고양이들은 뒷다리를 절거나 기동을 못하는 신경증상 이외에도 급격한 신장수치 저하와 높은 간수치, 혈변, 혈뇨, 식욕부진 등을 동반해 기력 없는 상태에서 사망하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프와 묘연은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사단법인 묘연은 소비자들의 불안과 고양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 관계 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관리법 제27조에 의거 해당 사료 제조원들에 대한 긴급 조사와 고양이 사체에 대한 부검을 즉시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사료 급여를 중지하고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갑작스런 변고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위로의 말 전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묘연. /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묘연 제공
갑작스런 변고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위로의 말 전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묘연. /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묘연 제공

앞서 대한수의사회 역시 지난 11일 "최근 고양이에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며, 동물보호자들에게 관심 및 주의를 당부한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대한수의사회는 특히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안 움직이거나 검붉은 소변을 보는 경우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동물병원을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사체를 부검하고, 사료 성분 등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