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콜로라도 상대로 빅리그 첫 3안타 폭발…타율 0.264

2024-05-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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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멀티히트+5경기 연속 안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빠른 발로 내야 안타 2개를 만들어내며 미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한 경기 3안타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치고 득점 1개를 곁들였다.

전날 2안타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활약이자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투수의 무덤'이자 '타자의 천국'인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64(140타수 37안타)까지 올라갔다.

시즌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연달아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에 울었던 이정후는 빗맞은 타구 2개가 내야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을 맛봤다.

첫 타석부터 안타로 상쾌한 출발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선발 다코타 허드슨의 싱커를 공략해 1, 2루 사이에 빠지는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 내야 안타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1사 1,2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쳤는데, 이 볼이 빚맞으면서 3루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헬멧이 벗겨지며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세이프, 내야 안타를 만들며 1사 만루 찬스를 이끌어냈다.

6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친 이정후는 팀이 5-0으로 앞선 8회 2아웃 무사 상황에서 상대 불펜 닉 미어스의 초구를 공략했다. 이정후의 타구가 1루수 쪽으로 튀었고 이정후는 다시 1루로 전력 질주했다. 로키스의 1루수가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미어스에게 던진 것이 높게 빠지면서 이정후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실책성 플레이로 보였지만 이정후의 빠른 발 덕분에 기록원은 이정후의 내야 안타로 기록, 데뷔 후 첫 한 경기 3안타를 달성했다.

자이언츠는 점수 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5대0으로 승리, 4연패를 가까스로 끊어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