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서울 강남서 접촉사고 낸 직후 경기도 구리 호텔행…왜

2024-05-16 10:27

add remove print link

한 매니저는 김호중 에스코트, 다른 매니저는 허위 자수

가수 김호중(왼쪽), 김 씨가 지난 9일 밤 서울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 사고 장면. / 뉴스1, SBS
가수 김호중(왼쪽), 김 씨가 지난 9일 밤 서울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 사고 장면. / 뉴스1, SBS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낸 뒤 곧바로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사고를 낸 뒤 회사 차를 이용해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왔던 매니저 중 1명이 경기도까지 이동하는 차량을 운전했다고 한다. 김 씨는 10일 오전 1시50분쯤 호텔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김 씨와 옷을 바꿔 입은 또 다른 매니저는 서울 강남서에 출석해 본인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를 했다.

김 씨는 사고 이후 약 17시간이 지난 뒤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 요구에 따라 출석했고 음주 측정 결과 음성이 나왔다.

매체는 김 씨가 경기도 호텔로 이동한 이유에 대해 소속사 측에 수차례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다.

김 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고 당시 김 씨의 음주 여부를 거듭 부인했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이 지난 9일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그는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시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개인적인 일로 자차로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며 “김호중은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두려웠다”며 “매니저가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내가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뺏어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의 음주운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김 씨가 본인이 음주운전을 했다며 매니저에게 연락하는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며 “소속사 대표의 주장은 우선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