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폭염 피해 대응 강화...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2024-05-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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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 전망…폭염 예방수칙 실천 중요
도, 9월 말까지 감시체계 운영…온열질환 발생 상황 감시·대응

폭염대비 건강수칙 포스터 / 충청남도
폭염대비 건강수칙 포스터 / 충청남도

충남도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강화한다.

최근 3년간 충남도 내 온열질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0명을 넘어서는 등 무더위로 인한 건강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2021년 83명, 2022년 135명, 2023년 20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기록적인 더위가 장기간 지속돼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했다. 폭염일수도 2021년 11.8일에서 2023년 14.2일로 늘어났으며, 도내 온열질환 사망자 수도 2021년 2명, 2022년 1명에서 2023년에는 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따뜻한 남풍류 유입과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서쪽 확장으로 인해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6월과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한다.

이에 도는 올여름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온열질환 발생 상황을 능동적으로 감시하고, 도민 대상 무더위 건강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등 급성질환을 말하며,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도내 응급실 운영기관 20개소에서 무더위에 따른 건강 피해 및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수집한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제공된다.

도는 감시체계 운영 기간 동안 폭염 취약 대상에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경로당, 노인정, 마을회관 등에 홍보물을 비치할 예정이다. 또한, 시군 및 시군 보건소 등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사망자 발생 시 즉시 보고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무더위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으며,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12∼17시)에는 야외작업 및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도 관계자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온열질환 취약자를 대상으로 무더위 예방 홍보에 힘쓰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도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