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Xbox' 진짜로 나오나? 필 스펜서 부사장이 슬쩍 밝힌 가능성

필 스펜서 MS 게이밍 사업부 총괄 부사장이 '휴대용 Xbox 기기'의 존재를 암시하는 말을 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스펜서는 게임 외신 IGN과 진행한 Xbox 게임즈 쇼케이스 온라인 생방송 인터뷰에서 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인터뷰 진행자는 스펜서에게 "휴대용 Xbox에 관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진행자가 언급한 '소문'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스펜서 자신이다. 그는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휴대용 Xbox 기기 출시 계획에 대해 "다양한 폼팩터를 고려 중"이라 답하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진행자는 이어 "당신은 '게이머가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는 모토로 사업을 운영해 왔고 그래서 (콘솔 외에) PC나 클라우드 등 다른 플랫폼으로도 진출해왔지 않나"고 물었다.

스펜서는 이에 "그래서 휴대용 Xbox도 나와야 한다는 건가? 그 생각엔 나도 동의한다"며 "나는 말할 내용이 없다. 내가 아니라 Xbox 사장인 사라 본드를 여기 앉혀야 할 것이다"라며 답을 피했다.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스펜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다. Xbox 하드웨어의 미래는 꽤 멋지다. 우리 팀은 현재 다양한 폼팩터와 플레이 방식 마련을 위해 작업 중이다"라며 "오늘 행사(Xbox 게임즈 쇼케이스)는 주로 게임에 관한 것이었지만 플랫폼에 대해서도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그것(it)을 여러분께 선보일 것이며,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사회자는 이에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게 두지는 않겠다. 만약을 가정해 MS가 정말 휴대용 Xbox 기기를 만든다면 '스팀덱'처럼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한 전용 기기가 될까? 아니면 무선 인터넷 연결을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기기가 될까?"라고 재차 물었다.

스펜서는 "이렇게 답하겠다. 나는 스팀덱 같은 기기를 정말 잘 사용하고 있고, 로컬에서 플레이하는 기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펜서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MS는 향후 어떤 시점에 '휴대용 Xbox 콘솔'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제품은 '인터넷 연결 없이 로컬 플레이가 가능한 전용 기기'로 출시될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MS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다른 콘솔 계획 역시 발표했다. 디스크 삽입이 불가능한 디스크 전용 Xbox 시리즈 X/S 기기와 특별 에디션 '캘럭시 블랙' 등 콘솔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