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바다로 누설

2024-06-22 17:00

add remove print link

계획예방정비 중인 월성 4호기 원자력발전소에서 저장수 2.3톤 배수구 통해 바다로 방출
방출된 저장수의 유효 방사선량은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월성원전 전경. 좌측 첫번째 월성4호기/월성원전
월성원전 전경. 좌측 첫번째 월성4호기/월성원전

[경주=위키트리]이창형 기자=계획예방정비 중인 경북 경주 월성원전 4호기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톤이 22일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됐다.

방출된 저장수의 유효 방사선량은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는 “22일 04시 34분 경, 제20차 계획예방정비 중인 월성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에서 사용후연료저장조 냉각계통의 열교환기의 이상을 인지하고, 관련 계통 격리조치 및 시료분석을 수행한 후 사용후연료저장조의 저장수가 해양으로 미량 누설되었음을 07시 40분경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삼중수소 1.07×1010Bq, 감마핵종 2.39×105Bq이 해양으로 누설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방사선방호 등에 관한 기준)에 따른 연간 배출제한치 대비 삼중수소는 10만분의 1 (0.001%), 감마핵종은 1000만분의 1(0.00001%)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원전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월성원자력본부는 해양환경시료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해양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사용후연료저장조 저장수 누설은 없으며, 현재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월성원전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를 하고 있다.

해당 원전은 지난달 13일 예비 디젤발전기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안전모선(안전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선) 전압이 일시 저하됐음에도 자동 동작해야 할 기기냉각수펌프 등 안전설비가 동작하지 않은 사실이 원자력안전 옴부즈맨을 통해 제보돼 원안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