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홍명보가 내정 다음날 울산 선수단에 통보하며 남긴 '한마디'

2024-07-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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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발표에 울산 선수들 “올 것이 왔구나”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에게서 그가 울산HD를 떠난다는 사실을 직접 들은 선수들의 당시 반응이 전해졌다.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 뉴스1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 뉴스1

풋볼리스트는 9일 홍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전 맡았던 울산HD를 떠나기 직전 선수들에게 담백하게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에게서 이 사실을 직접 들은 선수들은 생각보다 큰 동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축구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홍 감독의 내정 사실이 발표된 다음 날 아침 울산HD 훈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보통 훈련이 오전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날 훈련이 시작된 시점은 이임생 기술발전이사의 브리핑보다 앞섰다.

훈련 전 미팅을 가진 홍 감독은 축구협회의 발표가 맞다고 인정하며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동요 없이 최선을 다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울산 선수단 사이에서도 그리 큰 파장이 일지는 않았다. 한 관계자는 "울산 선수들 사이에서는 약 한 달 전부터 감독님이 떠나실 것 같다는 기류가 형성돼 있는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과 경기에서 홍 감독이 티를 낸 적은 없지만 축구협회 상황을 볼 때 결국 홍 감독에게 감독직이 돌아갈 거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를 공유하는 울산 사무국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걸 보고 홍 감독이 떠나는 걸 더 실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기술이사는 8일 홍 감독 선임 과정과 이유에 관해 브리핑했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6월 말 사임하면서 이 기술이사가 그 업무를 이어받아 선임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이 떠난 현재 울산HD의 불안감은 크다. 울산은 K리그1에서 한창 치열하게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앞두고 있다. 울산은 내년 여름 개편 후 첫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이 울산에 언제까지 남을지는 선수단 내에서도 감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술이사는 브리핑에서 "울산에서 우리 협회에 많은 협조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추후 울산 구단과 협의 후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협회와 의논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울산을 계속 이끌어나가는 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