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발탁되자…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024-07-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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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동료들 반응 엇갈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이 발탁된 것에 대해 2002년 월드컵 동료들이 상반된 의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동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는 과거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발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은 팬들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두 사람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홍 감독과 함께 경기를 뛴 동료들이다.
이천수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린 영상에서 국내 감독 선임을 예측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한국적인 스타일을 고려해 국내 감독을 뽑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와 신태용이라면 국내 감독 중 덜 비판받을 지도자들"이라며 "(홍)명보 형이나 (신)태용이 형이면 나는 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천수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7/09/img_20240709142327_8d798261.webp)
반면 이 해설위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홍 감독 선임이 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K리그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지난 8일 지적했다.
그는 홍 감독이 울산 HD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레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에 대한 반발을 우려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이 울산을 계속 이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즌 중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고 지난 8일 말했다.
이에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협회가 팬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7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감독직을 이어간다. 협회는 전술 보완을 위해 유럽 코치 2명을 영입할 것을 제안했고, 홍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또한 협회는 홍 감독에게 외국인 감독 수준의 연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홍 감독을 설득해 마침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했다. 이로써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이끈다.
홍 감독은 울산을 이끌고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명장이다. 앞으로 홍 감독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