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까지 사과하길 바란다" 임성근 전 사단장이 보낸 메일

2024-07-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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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 '무혐의' 판단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이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주장한 사람들에게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또 나섰다.

지난 8일 임 전 사단장은 위키트리에 이메일을 보내왔다. 내용을 보건대 여러 언론사에 공통된 이메일을 보낸 걸로 추정된다.

이날은 임 전 사단장이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경북경찰청으로부터 무혐의 결정을 받은 날이다.

(왼쪽부터) 임성근 전 사단장,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재표결이 부결된 후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 뉴스1
(왼쪽부터) 임성근 전 사단장,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재표결이 부결된 후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 뉴스1

임 전 사단장은 이메일에서 "수사기관의 공식적인 사실 확인을 기다리면서 10개월 가량을 견뎠다"며 "이번에 확인된 사실과 다른 허위 사실을 발표한 분들은 오는 20일까지 기존에 쓴 글과 주장을 정정하고 정정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치 여부를 제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통지해 주길 바란다"며 "통지 결과를 토대로 허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분들을 상대로 형사·민사 소송 등 권리 구제 조치를 빠짐없이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 참석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관계자들 / 뉴스1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 참석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관계자들 / 뉴스1

임 전 사단장은 "그동안 제가 경험한 바를 있는 그대로 전달했지만 많은 분이 제 주장은 무시하고 허위 사실에 기초해 저와 해병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7여단장 등 현장지휘관 6명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송치했지만 임 전 사단장 등 3명은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송치 결정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예비역 해병들 / 뉴스1
임성근 전 사단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예비역 해병들 / 뉴스1

경찰은 채 상병이 수중수색 중 숨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11포병대대장의 '사실상 수중 수색으로 오인하게 하는 지시'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7여단장은 그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다음은 임 전 사단장이 이메일을 통해 보내온 입장문 전문이다.

저는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입니다.

이 메시지는 그간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하여 공개적으로 글을 쓰거나 발언을 한 분들(기사, 칼럼, 책을 쓰신 분, 유투버)에게 일괄적으로 드리는 글입니다.

이 글을 받으신 분들 중 허위 사실을 쓰지 않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저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채상병 순직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제가 경험한 바를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고, 그러한 내용이 대중 매체를 통해 보도 되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제 주장은 무시하고 허위 사실에 기초하여 저와 해병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습니다. 저는 진실 발견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인 수사기관의 공식적 사실확인을 기다리면서 지난 10개월 가량을 견디어 왔습니다.

오늘(2024. 7 .8.) 채상병 순직과 관련한 업무상과실치사 피의사건을 수사한 경상북도경찰청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제가 그간 증거과 법리를 토대로 말씀드린 바와 사실상 거의 동일합니다. 저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그간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하여 공개적으로 글을 쓰거나 발언 중 이번에 확인된 사실과 다른 허위 사실을 발표한 분들은 조속히 기존에 쓰신 글과 주장을 정정(책을 발간한 분들은 그 책의 내용을 정정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회수 및 재발간)한 다음 그 정정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즉, 경북경찰청이 확인한 사실을 토대로 기존의 글을 정정하고, 기존의 글의 취지와 내용이 제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는 2024. 7. 20.까지 저에게 사과의 뜻을 개인적, 공개적으로 표시를 요청)함으로써 극히 불완전, 불충분하나마 저와 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조치 여부를 저에게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통해 통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러한 통지 결과를 토대로 허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분들을 상대로 형사 및 민사 소송 등 권리구제 조치를 빠짐없이 취해나갈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앞으로는 더 이상 허위 주장이 없기를 바랍니다.

2024. 7. 8.

임성근 드림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