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니었다…올 상반기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2024-07-12 09:52
add remove print link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춘천에 무슨 일이?

올 상반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어디일까. 지난 6개월간 전국 기준 아파트값이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톱 5 지역을 알아보자.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서 매월 조사해 발표하는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8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6.64%)보다 5.58%p 하락 폭이 줄었다.
강원도 춘천시 아파트값이 지난해 12월 대비 2.80%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 논산시가 2.78%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경북 안동시가 1.94% 올라 3위, 경기도 과천시 1.30%, 경북 김천시 1.08%의 상승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5개 지역 중 과천을 제외한 4개 지역이 지방 도시들이어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하며 지방 도시들이 암울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춘천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1위에 오른 이유로는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우선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GTX 연장 노선 계획을 발표하면서 B노선이 연장되는 춘천시가 GTX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춘천시가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점도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다.
아파트값 상승률 2위를 기록한 논산시는 국방 산단의 효과 때문으로 지적된다. 국토교통부는 논산시 연무읍 일대 약 26만평에 국방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KTX신연무대역까지 들어서는 등 각종 개발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안동시가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인 이유로는 경북도청 이전이라는 대형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또 과천시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톱 5 안에 든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천시는 KTX 김천역(계획) 신설에 의한 교통 호재로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