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급기야 헬멧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이승엽 감독은 분노 폭발했다
2024-07-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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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경기 도중에 뛰어나와 항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경기 도중에 퇴장을 당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두산 양석환의 타구가 잠실구장 외야 펜스 상단에 설치된 노란색 바를 맞고 떨어졌다. 이후 2루심이 확실하게 홈런이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3루타로 번복됐다.
이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타구가 바를 때리고 나온 이후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공이 크게 튀어 그라운드로 되돌아왔다. 삼성 외야진은 전력으로 공을 쫓다가 이내 속도를 줄였다. 2루심이 홈런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타자 양석환은 심판 신호와 관계없이 빠르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고토 코지 두산 주루 코치도 계속해서 팔을 돌렸다. 양석환은 그대로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삼성의 비디오판독 신청이 들어왔다. 홈런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감독이 이에 항의하기 위해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양석환이 끝까지 플레이를 다 해소함까지 밟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심판은 이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석환은 3루로 재배치했다. 심판은 타구와 수비 위치 등을 감안할 때 3루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 감독 퇴장 이후 “끝까지 플레이했는데 득점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지난 시즌 이후로 항상 끝까지 플레이하라고 강조해 왔다. 양석환도 이에 따라 끝까지 홈을 밟았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 퇴장 이후 양석환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한동안 더그아웃에서 나오지 않았다. 심판이 3루로 가라고 더그아웃까지 와서 요청하자, 헬멧을 바닥으로 강하게 던지며 불만을 표시하고 3루로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