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녹취록에서 나온 VIP, 김건희 여사 맞다”
2024-07-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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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락처가 없고, 연락하지 않는 사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자신의 과거 발언을 직접 해명했다.
15일 JTBC 뉴스룸은 "'VIP구명로비 발언'의 당사자 이종호 씨를 인터뷰했다"며 언론과의 첫 육성 인터뷰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A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임성근이? 그러니까 말이야. 아니 그래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가지고 B한테 전화 왔더라고.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라는 말을 했다.
해당 녹취 역시 JTBC가 보도했었다.

여기서 언급된 VIP가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건희 여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쏠렸다. 왜냐하면 통상 VIP가 뜻하는 게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 여사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관련 사건에 관련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과거 서울중앙지법은 이 씨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시세조종에 동원하는 등 범행에 깊이 관여했다"고 한 바 있다.
그런데 보도 직후 이 전 대표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VIP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지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발언을 다시 수정했다.
그는 "제가 VIP라고 한 건 (김건희) 여사님을 제가 지칭하는 겁니다. (전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라고 설명한 적도 있었는데) A변호사(녹취를 제보한 공익신고자)와 대화한 건 여사님이고 우리 해병대에서 얘기하는 VIP는 해병대사령관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연락처가 없고 연락하지 않는 사이라며 김 여사와는 예전 인연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09년인가 우연히 제가 아는 지인하고 식사 자리에 제 지인이 해서 (김 여사가) 잠깐 한 20~30분 들렸다 가셨고 그리고 좀 지나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 계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VIP' 발언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일명 '해병 골프모임' 단체 대화방에 있던 전 청와대 경호처 출신 B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전달하다 과장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해병) 후배들이고 하니까 제가 한 것처럼 그걸 토대로 한 것을 제가 (VIP에게 구명 로비를) 한 것처럼 부풀려서 얘기한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 녹취로 인해 불거진 구명 로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자진 출석 의사를 전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앞서 녹취에서 이 전 대표와 통화를 했던 A변호사는 이 씨가 평소 김 여사와의 친분에 대해 말해왔고 김 여사를 보좌하는 사람 혹은 수행원에 대한 얘기도 했다면서, 이 씨가 VIP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지난 8일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무혐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