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녹취록에서 나온 VIP, 김건희 여사 맞다”

2024-07-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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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락처가 없고, 연락하지 않는 사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자신의 과거 발언을 직접 해명했다.

15일 JTBC 뉴스룸은 "'VIP구명로비 발언'의 당사자 이종호 씨를 인터뷰했다"며 언론과의 첫 육성 인터뷰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A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임성근이? 그러니까 말이야. 아니 그래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가지고 B한테 전화 왔더라고.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라는 말을 했다.

해당 녹취 역시 JTBC가 보도했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 유튜브 'JTBC News'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 유튜브 'JTBC News'

여기서 언급된 VIP가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건희 여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쏠렸다. 왜냐하면 통상 VIP가 뜻하는 게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 여사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관련 사건에 관련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과거 서울중앙지법은 이 씨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시세조종에 동원하는 등 범행에 깊이 관여했다"고 한 바 있다.

그런데 보도 직후 이 전 대표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VIP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지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발언을 다시 수정했다.

그는 "제가 VIP라고 한 건 (김건희) 여사님을 제가 지칭하는 겁니다. (전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라고 설명한 적도 있었는데) A변호사(녹취를 제보한 공익신고자)와 대화한 건 여사님이고 우리 해병대에서 얘기하는 VIP는 해병대사령관이다"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연락처가 없고 연락하지 않는 사이라며 김 여사와는 예전 인연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09년인가 우연히 제가 아는 지인하고 식사 자리에 제 지인이 해서 (김 여사가) 잠깐 한 20~30분 들렸다 가셨고 그리고 좀 지나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 계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VIP' 발언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일명 '해병 골프모임' 단체 대화방에 있던 전 청와대 경호처 출신 B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전달하다 과장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JTBC News

이 전 대표는 "(해병) 후배들이고 하니까 제가 한 것처럼 그걸 토대로 한 것을 제가 (VIP에게 구명 로비를) 한 것처럼 부풀려서 얘기한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 녹취로 인해 불거진 구명 로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자진 출석 의사를 전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앞서 녹취에서 이 전 대표와 통화를 했던 A변호사는 이 씨가 평소 김 여사와의 친분에 대해 말해왔고 김 여사를 보좌하는 사람 혹은 수행원에 대한 얘기도 했다면서, 이 씨가 VIP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지난 8일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무혐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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