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수백명 몰린 티몬, 현장 환불 접수 시작... 예상 환불 시기도 밝혔다
2024-07-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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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는 이미 환불 진행 중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 3일 만에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뉴스1 등에 따르면 티몬 직원들은 26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제 환불이 진행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환불을 접수한 일부 소비자들은 대기 번호가 1500번 대에 달하며 아직 환불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직원들이 120명씩 환불을 해줄 것이라고 안내했으나, 현 상황으로는 어려워 보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티몬은 위메프에 이어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본사를 점거한 가운데, 이날 오전 1시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환불 지연에 대해 사과하고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환불 시기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권 본부장은 "결제대행사들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카드 결제 취소가 어려운 상황이다. 환불받을 계좌 인증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제 계좌 인증 문제는 해결됐으니 계좌 정보를 남겨달라.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취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제대행업체에 접수된 내용 중에서 투어 취소부터 처리할 계획이다. 늦으면 모레, 이르면 내일부터 환불 처리가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광진 티몬 대표도 전날 25일 오후 5시 45분에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산 지연 문제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위메프는 여행 상품을 결제한 고객들에게 우선적인 환불을 진행해 현재까지 1400여 명이 결제 금액을 돌려받은 상태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사건 발생 후 직접 본사에 등장해 소비자들을 대면하고, 여행 상품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신속한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