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치안' 비상…호주·아르헨티나 이어 브라질 축구 전설 7억 강도
2024-07-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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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관광객, 택시 이용 시 도난 주의”
브라질 축구의 전설인 코임브라 지쿠가 파리올림픽에 참석했다가 7억 원 상당의 도난을 당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최근 지쿠가 올림픽 참석을 위해 파리에 방문해 택시를 타던 중 강도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둑 일당 중 한 명이 운전자의 주의를 돌리는 동안 다른 한 명이 택시 뒤편으로 접근해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그의 가방 안에는 롤렉스 시계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2000유로와 2000달러 상당의 현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지쿠가 입은 강도 피해가 한화로 약 7억 5000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파리 경찰은 곧바로 강도 전문 수사 부서 'BRB'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당국 역시 악명 높은 현지 도둑들의 강도 타파를 위해 특별팀을 편성해 범죄자들을 잡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쿠는 1980년대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현역 시절 '하얀 펠레'라는 별칭으로 불렸으며 당대 최강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언급되고 있다. 지도자로서는 최근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파리의 소매치기 범죄는 상당히 악명이 높기로 유명하다. 앞서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 대표팀도 훈련 도중 도난 사건을 당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이날 모로코전에 앞서 올림픽 대표팀 훈련 기지에 도둑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훈련장에 들어와 우리 물건을 도둑질했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 불쾌하다"라고 했다.
호주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자전거 묘기) 금메달리스트 로건 마틴도 승합차 유리가 부서지며 강도를 당했다. 강도는 차량에 있던 지갑과 훈련 장비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은 SNS를 통해 "우리 밴이 지난밤 강도를 당했다. 장비를 도난당해서 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내 바이크가 차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으로 인해 파리에 1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파리는 택시 이용 시 도난에 주의하라고 관광객들에게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