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전 여친 성폭행 의혹 허웅, 오늘(5일) 나온 보도

2024-08-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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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에게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당한 허웅

프로농구 선수 허웅(부산 KCC이지스·31)이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 약 3주 만에 서울 수서경찰서로 이첩됐다.

농구선수 허웅 / 뉴스1
농구선수 허웅 / 뉴스1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로부터 허웅 사건을 이송 접수했다고 밝혔다.

허웅은 지난 2021년 5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 여자친구 A 씨와 말다툼 중 폭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9일 강남경찰서에 허웅을 고소했고, 이후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당시 강남 경찰서는 허웅의 주소지를 고려해 용인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지만 약 3주 만에 또다시 서울 수서경찰서로 이첩돼 의문을 자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날 YTN에 이번 조치는 사건을 주거지 관할 경찰서로 옮겨달라는 허웅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웅과 전 여자친구 A 씨는 201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지만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지난 2021년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씨는 지난 7월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허웅은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A 씨를 공갈과 협박,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허웅 측은 A 씨가 3억 원을 받을 의도로 계획적인 공갈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허웅은 A 씨가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 자신은 강요하지 않았으며, 아이를 책임질 의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 씨는 허웅의 강요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A 씨에 대한 고소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A 씨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허웅이 185cm의 장신으로 160cm의 A 씨를 폭행해 치아 손상을 입혔고, 호텔 방으로 끌고 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A 씨가 이 사건으로 인해 임신하게 됐으며,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노 변호사는 "허웅이 결혼은 천천히 생각해 보더라도 아이는 낳으라고 강요했다"며, 이러한 언행이 A 씨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