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린 오션힐스포항CC”, 증설 코스 사용승인 없이 가오픈 공지했다가 연기

2024-08-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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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힐스포항CC, 증설 대중제 9홀 코스 경북도 사용승인 안 난 상태서 우상 가오픈 추진했다가 말썽 일자 연기 통보

회원권 사기 분양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경북 포항시 송라면 소재 오션힐스포항CC가 이번에는 경북도의 사용승인이 안 난 상태에서 증설 코스에 대한 유상 가오픈을 추진했다가 연기했다. 사진은 골프장 측이 이용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이하 위키트리
회원권 사기 분양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경북 포항시 송라면 소재 오션힐스포항CC가 이번에는 경북도의 사용승인이 안 난 상태에서 증설 코스에 대한 유상 가오픈을 추진했다가 연기했다. 사진은 골프장 측이 이용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이하 위키트리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회원권 사기 분양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경북 포항시 송라면 소재 오션힐스포항CC가 이번에는 경북도의 사용승인이 안 난 상태에서 증설 코스에 대한 유상 가오픈을 추진했다가 연기하는 등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해당 골프장 측은 지난 7월31일 이용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중제 9홀(오션 아웃코스) 신규 코스를 가오픈한다며 9월말까지 주중 10만원, 주말 12만원(카트비 별도)으로 이용가능하다는 안내를 했다.

그러나 증설된 이 코스는 현재 경북도에 사용승인 신청 상태이며, 경북도로부터 최종 사용승인이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6일 "오션힐스포항CC 증설 코스에 대한 사용승인신청이 접수된 상태로 승인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골프장 측은 사용승인이 나지않은 상태에서 증설코스에 대해 유상으로 가오픈하려했던 것.

논란이 일자 골프장 측은 8월 6일 다시 문자메시지를 통해 "8월15일 가오픈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고 재공지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포항시민들은 "회원권 사기 분양으로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골프장 측이 또 불법을 시도한 것으로, 지역사회 논란의 중심에 있다"면서"골프장 측은 회원권 사기분양 사건에 대한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질 때까지 자숙은 커녕, 매번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포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골프장 측은 증설 코스에 대한 사용승인이 8월15일 전에 날 것으로 보고 가오픈 일정을 미리 공지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포항시와 경북도에 불법 가오픈 민원이 접수되는 등 논란이 일자 이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힐스포항CC 회원권 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의 7월 24일 포항시청 기자회견
오션힐스포항CC 회원권 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의 7월 24일 포항시청 기자회견

앞서 포항에서는 수십억원대로 추정되는 해당 골프장 회원권 사기사건이 발생, 피해자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골프장 측의 묵인 방조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권 사기 피해자 비상대책위는 지난 7월 2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기 사건은 오션힐스 포항CC 측 임직원의 묵인하에 개인사업자가 골프장 직원 행세를 하면서 회원권 매매를 알선해 오면서 발생한 명백한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경찰에 단체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션힐스 측은 피해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당시 입장문을 내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관리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피해자들 및 지역사회에 송구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전하며 사태가 조속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에 적극 협조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