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만…" 찌는 듯한 폭염에 이승엽 감독이 분노한 이유

2024-08-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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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배정에 강한 불만 표출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경기 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6일 이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는 8월 20~22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이)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 왜 자꾸 우리만 선택되는 건지 강한 불만"이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16일에서 18일까지 울산 문수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했다.

한달 후 포항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이승엽 감독 / 뉴스1
이승엽 감독 / 뉴스1

울산 문수구장과 포항구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한여름엔 그라운드 반사열 때문에 선수들이 엄청난 더위를 느끼게 된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울산과 포항을 방문했다. 올해도 울산과 포항에서 모두 경기한다"고 토로했다.

이 감독은 "제일 더운 7~8월에 경기를 잡는 것이 아쉽다. 선수들의 체력이나 이동 거리 등 어려움이 뒤따른다"며 "인조잔디 구장에서 35도 이상의 기온일 때 경기하면 정말 힘들다. 어떻게 경기를 치를 지 벌써 걱정"이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어 "이런 날씨에 경기하면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50도를 넘긴다. 100경기를 넘게 치른 시점에서 경기하면 정말 힘들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내년에는 제2구장 경기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으면 한다. 간곡한 요청"이라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예정된 일요일 및 공휴일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변경했다. 폭염에 대비해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조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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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