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때렸단 말에...” 아버지 살해한 20대, 모습 드러냈다 (사진)

2024-08-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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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살인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

어머니를 때렸다는 말에 격분해 자택에서 70대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7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존속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A씨가 7일 오후 서울 동부지법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성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A씨가 7일 오후 서울 동부지법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성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매체 등이 공개한 사진에 의하면 A 씨는 회색 트레이닝 바지에 검은색 후드 자켓을 푹 눌러쓴 채 나타났다. 얼굴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했다.

쏟아지는 취재진 물음엔 침묵했다. ‘혐의를 인정하나’, ‘어머니가 맞아서 격분했다고 진술한 것이 사실인가’,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있나’ 등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 씨는 지난 6일 오전 0시 30분쯤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인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반지하 층에 거주하던 아들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는 전화를 받고 2층 집으로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장소에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큰 부상을 입어 끝내 사망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까지 숨진 70대 남성과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고, 사건 발생 나흘 전까지 접근금지 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70대 아버지 살해 혐의로 체포된 20대 아들 / 뉴스1
70대 아버지 살해 혐의로 체포된 20대 아들 / 뉴스1
'어머니 때려 화났다'…70대 아버지 살해한 아들 / 뉴스1
"어머니 때려 화났다"…70대 아버지 살해한 아들 / 뉴스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