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독' 될 수도… '물 많이 마시면 안 되는 사람' 따로 있다
2024-08-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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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물 섭취에 주의
물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지만, 많이 마시면 오히려 위험한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일까.

많은 전문가는 요즘 같은 폭염에 충분한 물 섭취를 권장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특히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과도한 물 섭취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물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신장은 체내에서 노폐물을 배출하고 수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과도한 수분 섭취는 신장이 이를 처리하지 못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는 체내에 수분이 축적돼 부종이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수분 중독에 이를 수도 있다. 신장 질환 환자들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수분 섭취량을 정해야 한다.
심부전 환자 역시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 심부전은 심장이 혈액을 효율적으로 펌프질하지 못하는 상태로, 체내에 과도한 수분이 축적되면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심부전 환자들은 염분 섭취도 함께 제한해야 하는데, 이는 체내 수분과 염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이 균형이 깨져 심장의 기능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있다.

저나트륨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저나트륨혈증은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상태로, 이는 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나트륨은 신경과 근육 기능, 혈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두통, 혼란, 심각한 경우 경련이나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저나트륨혈증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여름철 운동 후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 밖에도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간경변 환자는 간 기능이 저하돼 체내의 수분과 염분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복수가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물 섭취는 이러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간 질환 환자들은 수분 섭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적당량의 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의료진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앞서 언급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권장량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 섭취량을 줄이거나 제한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수분 섭취를 조절할 때는 단순히 물의 양뿐만 아니라 식사와 음료를 통해 섭취하는 모든 수분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음식과 음료는 체내에 수분을 축적하거나 나트륨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물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들은 목마름을 과도하게 참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목이 마를 때는 신체가 수분이 필요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 신호를 무시하면 탈수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상담하며 적절한 수분 섭취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해당 기사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전문적인 의료 소견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