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일본 마음' 발언에…대통령실 해명이 나왔다

2024-08-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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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십차례 과거사 사과 피로감”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 한미일 협력 성과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 한미일 협력 성과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6일 KBS '뉴스라인 더블유'에 출연한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일본과의 과거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져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음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과연 진정한가"라며, 한일 협력에 있어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 간의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김 차장의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일본 정부의 공식적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여러 차례 있었고, 이러한 사과가 피로감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과거사 문제와 병행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의 혜택과 기회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3월 한일 관계 개선이 없었다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통일 독트린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한국을 존중하고,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해야 하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을 경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본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 “한일이 서로 공동이익을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더 자발적인 한국에 대한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우리 청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을 대하고, 그래서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인한) 우리의 혜택을 무시하지 말고 함께 평가하면서 자신감에 기반한 한일 관계를 구축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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