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할 줄 알았던 '이 모자' 가격… 알고 보니 상상 초월 (+정체)
2024-08-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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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경매서 약 8억 5300만 원에 낙찰
평범할 줄 알았던 모자가 무려 8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이 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화 '인디아나 존스' 주인공 해리슨 포드가 착용한 갈색 펠트 페도라 모자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63만 달러(약 8억 5300만 원)에 낙찰돼 큰 주목을 받았다. 영국 매체 BBC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17일(현지 시각)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모자는 1985년에 개봉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에서 사용된 것으로, 영화 속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가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보트로 뛰어내릴 때 착용했다.
지난 2021년에도 같은 영화의 또 다른 모자가 30만 달러(약 4억 6000만 원)에 판매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매에서는 그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돼 관심이 쏠렸다.
이 모자는 영화 촬영 당시 해리슨 포드의 스턴트 대역을 맡았던 딘 페란디니가 착용한 것으로, 그는 촬영 이후 이 모자를 소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딘 페란디니가 사망하면서 해당 영화 소품이 경매에 나오게 됐다.
모자는 런던의 허버트 존슨 모자 회사가 특별 제작한 것으로, 토끼 펠트 소재로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인디아나 존스의 이니셜 'IJ'가 금색으로 새겨져 있어 그 희소성을 더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인디아나 존스' 모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명 영화의 소품들도 출품됐다.
1983년 개봉한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에서 제국군 정찰병이 착용한 헬멧은 31만 5000달러(약 4억 2600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주인공 해리포터를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사용한 마법 지팡이는 5만 3550달러(약 7200만 원)에 판매됐다.
이 외에도 2012년 개봉한 영화 '007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얼 크레이그가 입었던 정장은 3만 5000달러(약 47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 낙찰된 영화 소품들은 그 자체로 영화의 상징성과 가치를 담고 있어 소장자들에게는 귀중한 수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