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혜 대표, 페이스북까지 삭제... 작정하고 먹튀 노렸나

2024-08-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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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렛츠 영업종료 일파만파

박성혜 인터스텔라 대표 / 박 대표 페이스북.
박성혜 인터스텔라 대표 / 박 대표 페이스북.

e커머스 업계에서 또 위기가 발생했다. 인터스텔라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영업 종료를 선언하며 전 직원을 내보냈다.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알렛츠는 가구, 카메라, 조명 등을 주로 판매하던 온라인 쇼핑몰이다. 프리미엄 커머스를 표방하며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였다.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부득이한 경영상의 사정으로 인해 8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와 동시에 전 직원 45명 모두가 퇴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피해를 호소하는 입점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갑작스러운 배송 중단 통보를 받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만 원 상당 가전을 구매했으나 갑작스럽게 배송 중단을 통보받은 소비자도 있다. 상당수 소비자가 고객센터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 환불을 받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

입점 판매자 처지도 비슷하다. 이날이 중간 정산일이었지만 판매금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줄도산 위기에 처한 판매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알렛츠는 인테리어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프리미엄 생활용품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 경영 악화로 인해 판매금 미정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결국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박성혜 인터스텔라 대표는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유치가 8월 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현재 페이스북 계정까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알렛츠가 ‘먹튀’를 준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알렛츠는 전날까지 할인 쿠폰 등을 펑펑 뿌려 제품 구입을 유도했다. 이후 이날 영업시간이 끝나자마자 돌연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판매자 일부가 본사를 방문했으나 알렛츠 측은 이미 컴퓨터 등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객들이 임의로 구매를 취소하지 못호도록 일괄적으로 배송 준비 중으로 변경해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인터파크커머스 역시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형태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사실상 큐텐그룹 산하 계열사 전체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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