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오만전에서 당황스러운 심판 만난다
2024-08-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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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마닝 주심과 악연
마닝 심판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심판으로 배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타이탄 스포츠는 지난 15일 "중국 출신 마닝 심판이 다음 달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오만경기에 심판을 맡았다"라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과 마닝 주심은 악연이 있다.
앞서 마닝 심판은 지난 1월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에서 주심으로 나섰다. 마닝 심판은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에만 다섯 장의 경고를 내밀었다.
전반 9분 박용우(알 아인 FC)가 가장 먼저 경고를 받았다. 바레인 선수가 박용우 쪽으로 넘어지면서 접촉이 이뤄졌는데 마닝 주심은 옐로카드를 뽑아 들었다. 4분 뒤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를 받았다. 하프라인을 넘어서는 바레인 선수를 뒤쫓아가다 어깨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바레인 선수가 넘어졌다. 그다지 결정적인 기회를 앞둔 상황도 아니고 거친 반칙도 아니었는데도 마닝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전반 28분에는 이기제(수원 삼성 블루윙즈)에게도 경고가 주어졌다. 상대 진영에서 역습하러 공을 돌려놓고 돌아서는 바레인 선수를 손으로 살짝 밀어 넘어뜨렸는데 마닝 주심은 구두주의 없이 바로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마닝 심판은 경기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옐로카드 3장을 꺼냈다.

마닝 심판은 후반전에도 옐로카드를 꺼냈다. 마닝 심판은 후반 16분 조규성(FC 미트윌란)이 상대 진영에서 경합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건넸다. 비슷한 장면의 바레인 선수에게는 경고가 나오지 않았던 상황이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박스를 돌파하던 손흥민(토트넘)이 넘어졌는데 주심은 시뮬레이션으로 판단해 옐로카드를 또 꺼내 들었다.
반면 한국 선수를 상대로 거친 반칙을 거푸 저지르는 바레인 선수들에게는 마닝 주심의 판정은 너무나 관대했다. 전반 16분 바레인 선수가 손흥민을 명백한 태클로 쓰러뜨렸다. 하지만 주의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바레인 선수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대놓고 잡아 넘어뜨리며 돌파를 저지했지만 주심은 외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