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트 않겠다”… 독립기념관장, '1945년 광복 인정하나' 질문에 답변 거부
2024-08-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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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그 멘트는 하지 않겠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 관장에게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 관장 자격으로 이야기해달라"고 질의했다. 그러나 김 관장은 "관장 자격으로 이야기하라면 그 멘트를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유 의원이 재차 "예스(yes)도 아니고 노(no)도 아니란 말인가"라고 묻자, 김 관장은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김 관장은 지난해 12월 한 보수단체 행사에서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역사를 정확히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인정한 바 있다.
또한 김 관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취임 당시 '대한민국 30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관장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를 계승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김 관장은 과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돼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는 견해를 피력해 왔다. 이에 대해 광복회 등은 김 관장이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김 관장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관장 본인이 (여러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는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 국회에서는 김 관장의 입장이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