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났다...콴타스 항공, 일등석 티켓을 85% 할인 가격에 풀어 (이유)
2024-08-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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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항공, 실수로 일등석 '정상가 대비 최대 85% 할인' 판매
호주 콴타스 항공이 코딩 오류로 85% 할인된 가격에 일등석 티켓을 판매하며, 이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로 재예약하거나 전액 환불 옵션을 제공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콴타스 항공은 지난 22일 호주와 미국을 오가는 왕복 항공편 일부 퍼스트 클래스 티켓을 3390달러(약 450만 원)에 판매했다. 이는 평소 약 2만 달러(2660만 원)에 비해 약 85% 저렴한 가격이다.
콴타스 항공 측은 "선의의 표시로, 고객은 전액 환불을 요청할 수 있으며 또한 고객이 원한다면 추가 비용 없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재예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비즈니스 클래스 요금에 비하면 고객은 약 65%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콴타스 항공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와는 다른 방식으로 처리됐다. 작년 8월 호주 규제 당국은 콴타스를 상대로 이미 취소된 8000편 이상의 항공편에 대한 티켓을 판매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8만 6000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
콴타스 항공은 지난 5월 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정부에 1억 호주달러 (약 901억원)를 벌금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중 2000만 달러(약 180억 원) 이상이 피해 고객들에게 지급됐다. 콴타스의 CEO 바네사 허드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객들과 직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실수로 아주 싼 운임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중국남방항공은 항공권 예약 시스템 결함으로 엄청 싼 항공권을 판매했는데, 일부는 2달러를 조금 넘는 10위안 정도로 낮게 광고하기도 했다. 항공사는 항공권을 취소하고 구매한 사람들에게 전액을 돌려주도록 강제하는 대신, 그 항공권을 인정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2010년 아메리칸 항공은 미국에서 호주로 가는 1만 1000달러(약 1464만 원)가격의 티켓을 이코노미석 가격인 1100달러(약 146만 원)에 판매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200달러 상품권을 보상으로 제공했다.
또 2018년 영국항공은 200파운드(약 35만 원) 대신에 1파운드(약 1800원)에 팔렸던 두바이와 텔아비브행 표들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