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너무 잘 팔려서 오늘(28일)부터 CU 편의점서 다시 파는 라면
2024-08-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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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라면 라이브러리' 부동의 1위
농심은 CU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꾸준히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 제품의 매력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다시 알리기 위해 재입점을 결정하게 됐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2016년 8월에 출시됐다. 출시 직후 4개월 만에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한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감소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었고 사실상 단종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신기하게도 CU가 지난해 12월 홍대에 오픈한 CU 라면 라이브러리 매장에서 이 제품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CU 라면 라이브러리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K라면을 선보이는 테마 편의점이다. 국내외 인기 라면 12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이 매장에서 기염을 토했다. 오픈한 이후 단 한 번도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위 제품인 농심 ‘순하군 안성탕면’보다 두 배 이상 팔리며 독보적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벌어지 않았단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왜 이렇게 잘 팔리는 걸까. 농심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부대찌개 맛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기심과 더불어 햄이 들어간 깊고 진한 국물 맛과 적당한 매운맛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농심은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농심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이 제품을 다시 소개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는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매력을 국내 시장에서도 확산하기 위해 CU와 협력해 전국 재입점을 추진한 것이다.
농심은 재입점과 함께 SNS 체험단을 운영하며 제품의 특장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기관 '세종학당'의 학생들에게 제품을 샘플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그 이름처럼 부대찌개 맛을 재현한 라면이다. 부대찌개는 한국 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스팸, 소시지, 콩 등을 이용해 끓인 찌개로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음식이다. 이 라면은 부대찌개의 진한 국물 맛을 재현하기 위해 햄의 풍미를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국물은 한국인의 입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부대찌개 특유의 푸짐함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면발의 식감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 오랫동안 끓여도 퍼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제품 포장지에도 부대찌개의 이미지를 강조해 시각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재입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잊혀가던 제품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향후 해외 시장에서도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인기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이 제품이 국내에서도 다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