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16세 국가대표의 꿈… 미성년자 선수 1년간 성폭행 한 줄넘기 코치 구속
2024-08-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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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선수 1년간 성폭행한 줄넘기 코치, 범행 약 4년 만에 법정구속
16세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를 1년여 기간 동안 성폭행 해온 줄넘기 코치가 범행 약 4년 만에 법정 구속됐다.

28일 의정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오태환)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줄넘기 코치 A 씨(2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 씨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1년 동안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B 양(당시 16)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A 씨가 코치로서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A 씨는 훈련 기간 동안 B 양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했으며 B 양이 이를 거부할 경우 폭언과 비하를 일삼았다.
그는 B 양에게 "내가 너를 이쁘게 여기기 때문"이라며 폭언을 하고 "나중에 네가 결혼하면 남편에게 내가 너의 첫 상대라고 말할 것"이라는 등의 위협을 가했다.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B 양은 당시 오히려 A 씨에게 '미안하다' '내 탓이다' '내게 기회를 달라'면서 A 씨의 압박에 짓눌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2021년 9월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듬해 4월에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A 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고 이번 판결을 통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A 씨는 재판 과정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 씨가 코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위력으로 장기간 범행을 저질렀다고 명확히 판시했다. 또한 A 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3년 간 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