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소' NCT 태일 탈퇴,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말 나오는 이유
2024-08-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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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아티스트 논란에 미온적인 입장 보이던 SM의 '칼손절'
그룹 'NCT' 태일이 성범죄로 피소돼 팀을 탈퇴한 가운데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뿐만 아니라 함께 활동했던 멤버들이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SM은 지난 28일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일은 현재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태일의 성범죄 피소 소식이 전해지며 함께 활동했던 멤버 태용과 도영 등이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등 빠르게 손절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21년 'NCT' 루카스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SM이 이토록 이른 시간 안에 소속 아티스트의 팀 탈퇴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심지어 태일이 아직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SM이 탈퇴를 발표했다는 것은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은 음주 운전 뒤 뺑소니를 해 물의를 빚었지만 SM은 바로 탈퇴를 결정하지 않았다. 강인은 계속 활동을 이어가다 2019년 그룹을 탈퇴했다.
심지어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의 'NCT127'('NCT' 산하 그룹) 소개 사진도 태일만 빠진 그룹 사진으로 바꿨으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태일의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팬들 역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해외 팬들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아직 조사 중인데 바로 그룹에서 퇴출한 거 보면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겠다", "모두 피해자 편에 서서 응원해 주면 좋겠다", "성범죄자는 절대 옹호할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NCT' 멤버들은 예정돼 있던 개인 활동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전인 지난 26일 솔로로 데뷔한 재현도 다음 날로 예정됐던 팬 사인회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