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들 '깜짝', 결혼식장에 '축의금 키오스크' 등장… 누리꾼 반응 엇갈렸다
2024-08-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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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에 등장한 깜짝 아이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받는 '키오스크'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결혼식장에 설치된 축의금 접수 키오스크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2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해당 키오스크는 결혼 당사자가 대여해 예식장에 설치할 수 있다. 이 기기를 통해 하객들은 현금을 투입하면 식권과 주차권이 자동으로 발급된다. 하객 정보와 축의금 액수를 입력하고 나면 자동으로 축의금이 납부되는 시스템이다.
'축의금 키오스크'는 하객별 축의금 액수와 총금액을 엑셀 데이터로 제공한다. 이는 결혼식 후 일일이 봉투를 열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부정확한 정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기를 도입한 결혼식장에서는 축의금 절도나 사기를 차단하려는 목적도 크다. 결혼식 당일 혼잡한 틈을 타 축의금을 빼돌리거나 빈 봉투를 제출해 식권과 기념품을 받아 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으로 키오스크가 등장한 것이다.
키오스크 대여 비용은 약 20만 원이다.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다. 대여 업체에 따르면, 9월과 10월은 결혼식이 많은 시즌이라 예약이 이미 꽉 찼다고 전했다. 또한, 결혼식장에서 축의대에 있어야 하는 친척들의 수고를 덜어 신랑·신부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는 "아이디어 좋다.", "편리할 것 같다.", "축의금 도난 당할 일 없겠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축의금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축의금을 기계로 받는 것은 너무 삭막하다.", "결혼식이 장사로 전락하는 느낌이다"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는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하는 결혼식에서는 여전히 대면 접수가 더 나을 것 같다"며, 기존의 방식을 선호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축의금 키오스크는 편리함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반면, 인간적인 요소가 배제되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결혼식 문화가 점차 변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