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구해수욕장 연안침식 심각하다
2024-09-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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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사라지고 연안 침식 가속화...집중호우 시 붕괴 우려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인근의 연안침식이 심각하다.
2일 현장 취재 결과 이 일대 연안은 높이 1m, 길이 100m 가량 침식 상태이며, 모래언덕이 노출되면서 태풍 등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남은 연안도 붕괴될 위기에 있다.
이곳 주민 김모(65)씨는 "올 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등이 겹치면서 해수욕장 앞 연안 대부분이 침식 상태에 있다"며"정확한 원인 분석 및 응급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항시 도구해변은 해수욕장과 해병대 훈련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파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인근 마을이 침수되고 해병대 훈련장 배후지역에 대한 침식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4년 도구해변을 제2차 연안정비(변경)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2020년까지 3년간 총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침식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연안환경정비사업을 했다.
당시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 도구해변은 2015년 C(침식 우려)등급, 2016년 D(침식 심각) 등급을 받았다.
한편, 경북도의 2023년도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결과 포항,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 연안의 침식 우려·심각 지역 비율은 58.1%로, 2022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연암 침식 정도는 양호(A등급), 보통(B등급), 우려, 심각 단계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