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50 레전드 기념 홈런볼 캐치한 남성, 인생 역전?… 공의 예상 가치가 떴다
2024-09-20 13:13
add remove print link
회유해봤지만 기념공 회수하지 못했다는 LA 다저스
높은 가치 기록 중인 오타니 '50-50' 기념공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50번째 홈런 공에 큰 이목이 쏠렸다. 그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기념하는 이 홈런볼을 잡은 팬이 공을 갖고 가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그리드 소속 크레이그 미쉬는 20일(한국 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오타니 50호 홈런볼 회수 실패했다. 홈런볼을 잡은 팬이 갖기로 했다고 한다. 다저스 구단에서 회유해 봤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글을 남겼다.
이날 여러 SNS에서는 한 남성 팬이 오타니 홈런볼을 가지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영상이 퍼져 큰 화제를 모았다. 과연 이 홈런볼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또 마치 로또와 같은 기념구를 잡은 그 팬의 선택은 무엇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통 프로야구 경기에서 의미가 있는 기념구를 관중이 잡거나 줍는 경우, 구단은 일반적으로 공을 회수하려고 시도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단은 협상, 만족스러운 보상 제공 등을 통해 공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약 관중이 공을 개인 소장하고 싶다고 고집할 경우, 구단은 공 회수 시도를 중단하고 팬의 선택을 존중하는 수밖에 없다. 이 경우에도 구단은 공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공 회수를 위한 협의를 지속할 수 있지만, 강제로 가져가는 일은 결코 없다.
오타니는 이날 역사적인 50호 홈런을 기록하며 50-50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운만큼, 이 공의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 40-40 클럽 홈런 공은 최소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50-50 기념구 가치는 이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스의 관계자는 "20만 달러 이상(약 2억6500만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헤리티지 옵션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0만 달러 이상이고, 아마 몇 배는 뛰어넘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예측들은 오타니 기록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기쁨과 안도감, 그리고 그동안 많은 기록을 만들어온 선배들에게 존경심이 든다.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공을 (특별한 표시를 한 공으로) 바꾸더라"며 "빨리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이전 타석 기억을 지우고 해당 타석에만 집중했기에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 연봉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그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계약에는 지급 유예 조건이 포함돼 있어 실제 가치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총액의 97.1%인 6억8000만 달러를 10년 동안 나눠 받기로 한 만큼, 현재 오타니의 가치는 약 4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