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이 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의 요청을 불허한 이유가 나왔다
2024-09-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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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 “계약 조건 악화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후원사 요넥스와 지난해 맺은 계약서가 공개됐다.
정부는 배드민턴협회가 후원 액수도 적고, 선수들에게 불리한 요넥스 후원을 택한 건, 30%를 페이백으로 받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감사 중이라고 지난 23일 채널A가 보도했다.
계약서에 아르면 요넥스는 배드민턴협회에 매년 275만 달러(약 36억 원)를 후원하기로 했다. 직전 후원사 빅터보다 약 11억 5000만 원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요넥스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요구를 했다. 매년 15차례 이상 국제대회 출전을 요구했다. 또 무상으로 매년 최대 14일 동안 요넥스 홍보 출연도 하도록 했다.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요넥스 운동화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는 "후원계약 위반"이라며 불허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 문체위 간사는 "배드민턴협회는 전 후원사가 현 후원사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현 후원사와 계약을 했다. 후원 자체가 너무나 선수들에게 갑질아닌 갑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협회는 "후원사를 변경할 즈음 배드민턴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계약 조건이 악화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