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현장서 즉사... 경찰, 마세라티 운전자 추적 중 (광주)
2024-09-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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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치어 숨지게 한 뒤 차 버리고 달아나
경찰이 사람을 치어 사망하게 하고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를 추적하고 있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마세라티 차량이 오토바이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탑승해 있던 C(28·여)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오토바이 운전자 B(23)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직후 마세라티 차량을 몰던 운전자는 동승자와 함께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번호판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이들이 도주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이 법인 소유라 실제 운전자를 확인 중이라며 검거 후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마세라티 차량은 고속으로 질주 중이었으며, 사고 직전까지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또 다른 외제차인 벤츠와 함께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경찰은 인근 상가의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법인 차량이지만 연두색 대신 흰색 번호판을 단 마세라티의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은 점, 운전자와 동승자가 마세라티에서 내리는 장면을 확인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차량의 차적 조회를 통해 마세라티의 소유자를 특정한 상태다. 다만 실제 사고를 낸 A씨가 해당 차량의 차주와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적을 계속하며 사고 경위와 정확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차량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점에서 도주한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