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이 우크라이나전쟁 개입하면 가혹하게 대응” 살벌한 경고
2024-10-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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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보에 미칠 영향 고려하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경우 안보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러시아와의 갈등을 악화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은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에서 신중해야 하며, 러시아를 향한 적대적 분위기에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만약 우크라이나 분쟁에 깊이 개입하면 그 결과는 한국의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와 자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조치에도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 조치들은 매우 실질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이성과 상식을 바탕으로 신중한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확대할 경우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에 상당한 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대놓고 경고한 셈이다.
러시아 언론은 자하로바 대변인의 이 같은 경고는 최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치명적 무기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러시아는 이를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병력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는 소문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한 바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