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인식이...” 트랜스젠더 모임이 지적한 '마리텔' 혐오자막

2019-07-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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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해방전선, 마리텔 방송 중 혐오 표현 썼다고 지적
마리텔, 샘 오취리를 '트랜스 대한 가나인'이라고 자막화

트랜스젠더 모임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 중 혐오 표현이 들어간 자막을 썼다고 항의했다.

트랜스젠더 인권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 '트랜스해방전선(이하 해방전선)'이 지난달 29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이 공영방송 법도를 어겼다고 말했다. 해방전선은 "MBC 마리텔 시즌 2의 혐오 표현 자막을 규탄한다"고 얘기했다.

해방전선이 지적한 내용은 지난달 28일 마리텔이 출연자 샘 오취리(Okyere Samuel·28)를 표현할 때 쓴 자막 "트랜스 대한 가나인"이다.

<트랜스젠더 혐오는 공영방송의 법도가 아니다 -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시즌 2의 혐오 표현 자막을 규탄한다> 6월 28일 스톤월 항쟁을 기억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대에 우리는 또다시 공영방송에서 트랜스젠더...

게시: 트랜스해방전선 2019년 6월 28일 금요일

해방전선은 MBC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해방전선은 "MBC는 타인의 존재를 유희 거리로 삼아 혐오 장사를 하지 않으면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타인의 존재를 희화화하고 혐오적 시선을 그대로 투영하는 방법뿐이라고 한다면 MBC는 본인들이 무능력하고 인권의식이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해방전선은 MBC에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해방전선은 '해당 자막에 대한 사과문 게재', '혐오 표현 방지를 위한 MBC 자체 가이드라인 제작·배포', '방송 담당자들 징계·담당자들 성수소자 교육과 성인지 교육 실시'를 요구했다.

트위터에선 마리텔 제작진을 향한 비판 의견들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는 "혐오는 유머가 아니고 트랜스젠더의 존재는 당신들의 유희거리가 아닙니다", "MBC 사과문 진짜 빠른 시일내로 제대로 올려주길 바란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