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 여행 대신 여기 갔다 왔습니다“ (사진)

2019-08-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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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갈등 속 다시 주목받는 곳
인스타그램 등 SNS에 독도 여행 인증샷 올라와

최근 독도 여행이 인기로 떠오르면서 SNS에도 관련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독도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독도에 왔거나 배로 독도를 돌아본 방문객은 17만 25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정도 늘었다.

독도를 여행한 사진도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퍼지고 있다. 해당 사진들에는 '독도 여행', '독도는 우리 땅', 'KR'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독도 여행 인증샷을 모아봤다.

독도 여행 인증샷을 찍은 네티즌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있다. 독도가 엄연히 한국 땅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독도를 배경으로 독도이사부길 이정표 앞이나 그 인근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하 사진들은 게시자로부터 허가를 받아 게재했습니다.
이하 사진들은 게시자로부터 허가를 받아 게재했습니다.
인스타그램 'jw_flowony'
인스타그램 'jw_flowony'

한 네티즌은 한복을 차려입고 독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는 전통 한복을 입고 독도에 가고 싶어서 여행 출발 당일 급히 발품 팔아 한복을 구매했다.

이 네티즌은 사진과 함께 "내 한복 치마처럼 파란 하늘과 투명한 바다, 1년 중 50일 정도만 들어갈 수 있다는 독도에 10분이나 더 발을 딛을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여행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관광자원을 찾아 국토 순례며 관광안내소 모니터링이며 서포터즈며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는데 독도에 갈 생각은 왜 못했던 건지"라며 "해외보다도 더 마음이 멀게 느껴졌던 이곳에 어쩌면 이르게 어쩌면 늦게 방문한 것이 찡하고 싱숭생숭한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우리 땅을 더 소중히 하고 자부심을 가져야겠다"라고 했다.

독도로 가족여행을 간 사람도 있다. 한 네티즌은 아들 2명을 데리고 독도를 찾았다. 여름 휴가지로 독도를 선택했다. 이 가족은 독도 경비대원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어린 아들들은 각자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있다.

친구들과 독도를 여행한 고등학생들도 있다. 해남고등학교 2학년생 4명은 학교에서 일부 지원을 받고 나머지 경비는 자비를 제출해 독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동아리 '쓰리디(DokDo Dongaree)' 회원이다. 쓰리디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에서 지원하는 동아리다. 이 학생들은 지난달 18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배를 타고 독도를 찾아 태극기를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독도는 동해에 위치한 대한민국 섬이다. 울릉도 동남쪽으로부터 87.4km 떨어져 있다. 독도에 가려면 울릉도에서 배를 타야 한다. 승선을 위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울릉도에 가는 배편은 총 4가지다. 강릉항, 묵호항 여객선터미널의 씨스포빌, 울진 후포항여객선터미널의 제이에이치페리, 포항여객선 터미널의 대저해운, 태성해운 선박을 이용하면 된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배로 편도 2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독도와 울릉도에서는 일반 관광 뿐만 아니라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백패킹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독도관리사무소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독도 땅을 밟았거나 배로 독도를 선회한 방문객 가운데 신청자를 상대로 명예주민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