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맛집 랭킹 1위 떡볶이집…알고 보니 사장이 트위터 '섹계'에서 손님 성희롱하는 곳이었다

2019-08-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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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점주가 SNS서 손님들 성희롱 글 게재한 사실 알려져 논란
프랜차이즈 본사, 사실 파악 후 해당 지점 폐점 조치…점주도 SNS에 사과문 게재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떡볶이 전문점 점주가 SNS에서 배달 손님들을 성희롱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본사 측은 해당 지점을 폐점 조치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실은 17일 새벽쯤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올라온 글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화곡동 혼자 사는 사람 떡볶이 여기서 절대 시키지마"라는 제목의 글에는 한 떡볶이 가게 점주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트윗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성관계를 위한 만남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섹계'다. '색계' 운영은 단순 사생활의 영역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성 배달 손님들을 소재로 성적인 농담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내용을 게재했단 점이다. 이 계정에는 "요즘 부쩍 강간이란 걸 해보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하 해당 트위터 계정 캡처 / 이하 인스티즈
이하 해당 트위터 계정 캡처 / 이하 인스티즈

글을 올린 인스티즈 이용자는 계정 프로필에 기재된 정보와 트윗에 담긴 정황들을 증거로 이 트위터 계정주가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지점 점주라고 지목했다. 이 가게는 한 배달앱에서 해당 지역 맛집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곳이다.

해당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빠르게 퍼졌다. 논란이 불거진 후 해당 계정은 비공개 계정으로 바뀌었다. 프로필에 기재된 '떡볶이집사장님'이란 정보도 삭제됐다.

점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관련 트윗에 '해당 지점 사장은 여사장'이라는 글을 남기며 폭로 내용을 허위로 몰아가려는 듯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에 이 사실을 알렸다. 관련 내용을 파악한 본사 측은 오전 10시 49분쯤 "해당 가맹점은 현 시간부로 영업정지를 진행하고 정확한 사안 파악 후 가맹 계약에 의거 그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후 11시 56분쯤 다시 올린 공지에서 본사는 "폐점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점주도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점주는 "아무 생각 없이 글 올린 거에 대해 죄송하다. 친구들과 시작한 장난이 이렇게 큰일을 초래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며 "손님들께 너무 죄송하고, 본사 및 다른 점주님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셔터스톡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