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었던 조국 딸, 단국대 내부시스템에는 '박사'로 올라갔다

2019-08-23 07:49

add remove print link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에 학위 '박사', 소속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기재
단국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해 논문 의혹 진상 규명하기로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시절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릴 때 학력이 단국대 내부시스템에 '박사'로 허위 기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단국대는 학력 허위 기재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단국대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의 연구자 참여자 명단에 조 후보자 딸 조 모 씨 학위가 '박사'로, 소속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적혀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직급은 ‘기타’로 기재됐다.

매체에 따르면 연구책임자였던 A 교수와 논문의 책임저자 B 교수 등 2009년 3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5명의 학위와 소속은 정확히 기재돼 있다.

연구 참여자 명단은 대학 측이 소속 교수의 연구업적을 검증할 때 활용된다. 정보 입력은 대개 연구책임자가 한다.

담당교수가 대학 검증을 통과하려고 조 씨 고교생 신분을 의도적으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대한병리학회는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논문을 취소하거나 저자를 수정할 계획이다.

부정행위가 확인돼 논문이 취소되고, 입시에 해당 논문이 활용됐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조 씨 대학 입학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단국대는 지난 22일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조 후보자 딸 논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조 씨가 인턴십 만으로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경위와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에 '박사'로 등록된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에 몰랜 취재진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에 몰랜 취재진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