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박근혜 퇴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 낭독했었다

2019-09-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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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때 예일대 동문들과 함께 시국선언문 낭독
“박근혜 조속히 물러나고 철저한 검찰조사 이뤄져야” 촉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인 김모씨가 예일대 1학년에 재학 중일 때 한국인 동문들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인 2016년 11월 예일대 한국인 동문들이 작성한 박 전 대통령 퇴임 요구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당시 예일대 한국인 동문들이 발표한 박 전 대통령 퇴임 요구 시국선언문 ‘예일대에서 밝히는 152개의 촛불’을 낭독한 8명 중 한 명이었다. 위키트리는 예일대 재학생의 블로그에서 김씨가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확인했다.

당시 시국선언문은 예일대 재학생, 졸업생 및 교직원 152인의 이름으로 작성됐으며, 152명 중에 김씨 이름이 포함돼 있다.

김씨를 비롯한 예일대 동문들은 당시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으로 헌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국정을 운영함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박 대통령은 민간인 신분의 비전문가가 국정 전반을 좌지우지한 사건을 일으키며 이 헌정 질서를 파괴했다”고 규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조속히 국정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통령 및 관련자들에 대한 투명하고 철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나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형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