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당연해서...” 야구선수가 세상 떠난 친구에게 쓴 '눈물 터지는' 글
2019-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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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광주서 갑자기 숨진 김성훈
이정후, 절친했던 김성훈 추모

야구선수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故 김성훈(21·한화 이글스)을 추모했다.
김성훈은 지난 23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성훈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출전,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이정후는 인스타그램에 김성훈을 기리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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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참 같은 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희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라며 먹먹해 했다.이정후는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할 수 없네?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라고 말했다. 김성훈은 기아 수비 코치 김민호(50) 씨 아들, 이정후는 전 야구선수이자 LG 트윈스 코치 이종범(49) 씨 아들이다.
이정후는 "더는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라며 "같이 있는 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 싶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