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로 경북 해맞이 행사 취소 또는 축소

2024-12-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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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한민족축전, 경주 신라대종 타종식 등 취소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과학수사 경찰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과학수사 경찰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 선포에 따라 경북 동해안 각 시군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된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31~1일 호미곶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30일 아침 포항 남․북구경찰서, 남․북구소방서, 해양경찰서,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기관 단체장들과 가진 긴급 안전관리 대책회의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호미곶 해맞이 행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포항시는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나라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만큼 당초 계획했던 다양한 해넘이 및 해맞이 프로그램 등 공식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방문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설치한 한파쉼터 내에서 진행되는 일부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 및 어린이를 위한 영화 상영 프로그램인 새벽영화제, 그리고 밀키트로 제공되는 떡국나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시 홈페이지 및 공식 SNS채널을 통해 공식행사 취소 내용을 적극 안내해 방문객들의 혼선을 최소화 하고, TFS텐트 및 에어돔은 당초 계획대로 설치해 방문객들이 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도가 높은 해안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CCTV, 안전관제탑 및 컨트롤타워를 활용한 안전대책 마련 및 안전인력 집중 배치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범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새해 새로운 다짐을 위해 호미곶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 등 유기적인 협조체계속에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30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의 주재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안전관리 대비 유관 기관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포항시
포항시는 30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의 주재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안전관리 대비 유관 기관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포항시

경주시는 31일 밤 11시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야의 종 타종식을 전면 취소했으며, 1일 열릴 문무대왕릉 신년 해룡축제를 축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큰 충격과 슬픔을 겪었고, 시민들이 축하보다는 애도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애도기간 동안 모든 시민이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을 추모하는 시간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은 31일 밤 10시부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북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을 취소했다.

또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025년 신년인사회를 당초 예정되었던 1월 3일에서 1월 6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한편, 정부는 새해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으며,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에 이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 30일 오후부터 도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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