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랭킹 1위다… 안세영, 13경기째 유지 중인 '전무후무'한 기록
2025-03-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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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세계랭킹 7위 일본 '2-0'으로 제압
단 30분 만에 승리, 13경기 연속 무실세트 기록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13경기 연속 무실세트를 기록했다.

8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7위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를 2-0(21-6 21-9)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두 세트 모두 상대에게 10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단 30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하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상대는 2006년생 일본 배드민턴계 유망주 미야자키였지만,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10경기 연속 무실세트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3연승을 거두며 13경기 연속 무실세트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32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55위 운나티 후다(인도)를 2-0(21-9 21-15)으로 꺾었으며, 16강전에서는 태국의 세계 랭킹 39위 폰피차 쯔이끼웡을 2-0(21-8 21-4)으로 제압했다.

이 대회를 마친 후 안세영은 배드민턴 국제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전영오픈(슈퍼 1000)에 출전할 예정이다. 전초전 격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는 8강에서 미야자키를 꺾고,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는 9일 열리는 4강전에서는 중국의 가오팡제(세계 랭킹 17위)와 맞붙는다.
한편,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작심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택규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등 여러 인물들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19일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측은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김동문 회장의 당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김 회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자신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김 회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당시 선거운영위원회는 김 전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입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선거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논의 끝에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를 1주일 연기하고, 김 전 회장이 후보로 출마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경선 결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최다 득표로 당선됐고, 김 전 회장은 낙선했다. 선거 직후 김 전 회장은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불복을 선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